솔직히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나라면 어떤 버튼을 눌렀을까"라는 생각을 꽤 오래 했습니다. 국민사형투표는 범죄자의 생사를 대중의 투표로 결정한다는 설정인데, 처음엔 자극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이 드라마가 불편하게 만드는 건 설정 자체가 아니라, 그 설정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제 자신이었습니다.찬성 버튼에 손이 가던 순간드라마를 보면서 제가 직접 느낀 건, 분노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올라온다는 점이었습니다. 피해자의 사연이 나오고 가해자가 화면에 등장하는 순간, 손가락이 저절로 움직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살인이라는 결과가 찝찝하긴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저도 찬성 쪽에 표를 던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이 드라마가 다루는 핵심은 응보형주의(應報刑主義)입니다. 응보형주의란 범죄..
솔직히 저는 펀치가 2014년 방영된 드라마인 줄도 모르고 봤습니다. 사촌이 "이거 꼭 봐라"고 하길래 그냥 틀었는데, 1회를 다 본 순간 끝까지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리 검사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 자신이 저지른 부패를 직접 파헤치는 이야기인데, 드라마를 보는 내내 "이게 픽션인가 현실인가"를 계속 되물었습니다.시한부 검사가 권력 비리를 파헤치는 구조펀치의 주인공 박정환은 검찰 내부에서 승승장구하던 인물입니다. 정의로운 검사가 아니라, 상사의 비리를 눈감아 주며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사람이죠. 그런데 뇌종양 말기 판정, 즉 시한부 선고를 받으면서 이야기가 완전히 뒤집힙니다.여기서 시한부 서사(Terminal Narrative)란, 죽음이 확정된 인물이 남은 시간 안에 자신의 삶을 청산하거나 목표를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