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여러 번 정주행한 경험이 있으신지요.제 포스팅에도 이미 소개해드렸던 제 인생드라마 중의 드라마들을 소개하겠습니다저는 밀회를 5회 이상, 미스터썬샤인을 3회, 그리고 50부작짜리 육룡이나르샤를 3번이나 완주했습니다. 그냥 재미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볼 때마다 처음 보는 것처럼 감정이 흔들렸고, 끝날 때마다 '다음엔 또 뭘 봐야 하지'라는 허탈함이 밀려왔습니다. 제 머릿속에서 '인생드라마'라고 물으면 1초도 안 돼서 떠오르는 작품 세 편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밀회 — 사랑을 처음 배운 여자의 이야기처음 밀회를 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20살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와 40대 재벌 뒷바라지로 청춘을 다 써버린 오혜원의 이야기라고 하길래 '그냥 불륜 드라마겠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
솔직히 말하면 저는 처음 이 드라마를 틀었을 때 역사 공부를 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냥 재미있다는 소문만 듣고 켰는데, 어느 순간 고려 말 권문세족의 횡포와 역성혁명(易姓革命)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완전히 빠져 있었습니다. 오래된 드라마인데 얼마 전에 다시보기로 정주행했더니 처음 볼 때와 전혀 다른 감정이 올라오더군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그 이유였습니다.역성혁명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드라마부터 보세요역사 드라마를 볼 때 가장 큰 장벽은 배경 지식입니다. 고려 말의 정치 구조를 모르면 인물들의 행동이 왜 그렇게 극단적인지 이해하기 어렵죠. 저도 처음엔 권문세족(權門勢族)이라는 단어부터 걸렸습니다. 여기서 권문세족이란 원 간섭기를 거치며 고려의 토지와 권력을 독점한 기득권 귀족 집단을 말합니다...
